[스타트업 고민상담소] 대체불가한 NFT? 그것을 알려드려요

2021-11-01

 

최근 언론에 NFT(Non-Fungible Token) 작품의 거래에 대한 뉴스가 가끔 등장하면서 NFT의 대중적인 관심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NFT는 메타버스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NFT를 사업에 활용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에 NFT의 개념과 다양한 비즈니스 활용 사례, 시장 전망과 리스크 분석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본 원고는 책 <NFT 레볼루션> (성소라 외 지음, 더 퀘스트, 2021)과 세모람 도서관(www.semoram.com)이 주최한 <NFT 레볼루션- 성소라 저자와의 만남> 북토크를 참고하여 재구성하였음을 밝힙니다.

                                                                         


Q. 먼저 NFT란 무엇인지 정리 부탁드립니다.

A. NFT는 ‘Non-Fungible Token(대체불가 토큰)’의 약자로, 특정한 자산을 나타내는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파일입니다. NFT는 각기 고유성을 지니고 있어 상호대체가 불가능하며, 한번 생성되면 삭제하거나 위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원본 인증서이자 소유권 증명서로 활용되지요.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만약 나이키 티셔츠를 입고 BTS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운좋게 그 티셔츠에 BTS의 사인을 받았다면, 그 티셔츠는 일반적인 나이키 티셔츠와 다른 고유성을 띠게 됩니다.


Q. 그럼 NFT가 요즘 갑자기 주목받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A. 크게 부의 효과, 고유의 스토리, 비대면 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올해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NFT 콜라주 작품이 경매에서 6,930만 달러에 낙찰됐다는 뉴스를 듣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을 거예요. 실제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NFT에 매력을 느껴 거래량이 급증했고 향후 거둘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NFT 시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NFT는 고유성과 희소성을 가진다는 매력적인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군중 심리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미술, 음악, 게임, 스포츠 등 우리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계돼 대중에게 더 친근합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가상 공간에서의 경제활동에 익숙해지는 것도 NFT가 주목받는 배경입니다. NFT는 온라인에서 친구‧지인들과 함께 서로의 컬렉션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Q. NFT를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A. 여러 산업 영역에서 NFT 서비스를 런칭하거나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현재 NFT를 주도하고 있는 산업은 미술, 음악, 컬렉터블 등이고, 각 영역의 NFT를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 산업에서는 특정한 미션에 성공하면 NFT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도 있고,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NFT 게임 아이템을 다른 게이머에게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지요. 게임 아이템이 재판매될 경우 거래 금액의 일부분이 수수료 형태로 개발자에게 돌아오는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부동산 산업도 NFT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땅을 거래하기도 하고, 땅을 사서 쇼핑몰을 짓고 상점이나 디지털 광고판을 분양해 실제로 임차료를 받기도 합니다.

현재는 몇몇 산업영역이 주도하지만, 거래가 발생하는 모든 산업 영역에서 NFT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NFT의 취약점이나 시장 리스크는 없나요? 

A. 신생 시장이므로 당연히 있습니다. 시장 발전 속도는 빠른데, NFT 마켓플레이스들은 미성숙한 플랫폼이라서 그 기능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한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플랫폼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통합적인 기능을 갖춘 플랫폼으로 통합 발전해가야 합니다. 

또한 NFT는 환경문제 이슈를 가지고 있는데, 블록체인을 사용할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거래를 기록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는 한 가정에서 하루 동안 소비하는 에너지의 양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컨센서스 프로토콜을 ‘작업 증명’ 방식에서 ‘지분 증명’ 방식으로 전환해 에너지 사용량을 99.95%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과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문제제기하는 이들이 많아진 덕분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NFT에 관한 법적인 문제들이 아직 정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히 NFT는 ‘저작권’은 저작자에게 있고 ‘소유권’을 판매하는 것인데요, 소유권으로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 법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재기’를 통해 NFT 의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규제가 없고요. 이런 문제들이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되어 NFT를 즐겁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글 - 엔빌 스타트레일 콘텐츠팀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