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약점을 장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자기소개서를 쓸 때, 혹은 면접장에서, 본인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겁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팁과 모범 답안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은 쓰지 말아야 하며, ‘소심하다’는 ‘신중하다’, ‘집중력이 없다’는 ‘관심사가 다양하다’라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라는 등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줍니다. 그러나 사람 정확하게 보는 면접관은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말 바꾸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단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는지 말입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 그 과정 자체가 성장과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한 창업가들 중에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하고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킨 이들이 많습니다.
자폐를 장애로 보지 않고 오히려 경쟁력 있는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을 창업한 ‘토킬 손’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덴마크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토킬 손은 막내아들이 자폐 진단을 받은 뒤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이리저리 찾아다녔지만 만족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아들이 장애인으로 배제되어 평생 자립적인 삶을 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자 그는 새로운 길을 스스로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과감하게 직장을 그만둡니다. 그리고 창업한 회사가 ‘스페셜리스터너’입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에 취약점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기업 ‘스페셜리스터너’는 영어로 전문가(스페셜리스트)라는 의미입니다. 그 회사에서 일하는 ‘전문가’들 대부분은 자폐 성향 진단을 받은 이들입니다.
아들의 자폐 증세를 고치려고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남다른 특징을 발휘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고 싶었던 아버지는 컴퓨터 분야 인재들이 자폐 증세와 유사한 특징을 지녔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집중력, 세심함, 끈기’라는 특징이었습니다. 자폐 증세가 오히려 핵심역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고객사의 만족도도 아주 높았습니다.
토킬 손은 자폐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변화시키고자 2008년 비영리 재단을 설립하고 전 세계에 스페셜리스터너의 모델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토도수학’과 ‘킷킷스쿨’ 등 내놓는 제품마다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교육 스타트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에게도 토킬 손과 유사한 사연이 있습니다. 국내 유명 게임회사에 다니던 그는 출산하자마자 아이를 병원 집중치료실에 보내야 했습니다. 아이가 학습 장애를 겪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고, 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못하는 게 무서워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장애아도, 학습 능력이 부족한 아이도 함께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지난 2012년 창업을 했습니다.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투자자를 위해 어느 나라의 환경을 망치거나 일자리를 다 없애는 방식으로 돈 버는 회사는 옳은 걸까요. 자녀 입시를 걱정하는 부모들 겁 줘서 돈 버는 것 말고 교육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꿀지 지켜봐 주세요.”
개인적 불행을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이들의 노력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스타트업은 문제 해결을 목표로 삼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면서 난제를 해결해가는 스타트업들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스타트레일매거진 12월호에는 '소셜 솔루션 스타트업' 코너를 신설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자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을 지키는 예비사회적기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더밀크 코너에서는 실리콘밸리에서 주목받는 에너지 스타트업의 소식을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다니엘의 스타트업개론'에서는 투자받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스타트업의 인력 관리에 대한 조언을 담았습니다. 그 외에도 '돈 안 들이고 초기 유저 확보하는 법', 연말연시에 읽어볼 만한 책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2022년에도 변함없이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전해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엔빌 '스타트레일매거진' 편집진 일동
[융합경영리뷰] ESG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02 Jan 2022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주목받은 가운데,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ESG 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코스피 상장사의 지속가능 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되고 있고, 비상장사들까지 자율 공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는 2019년부터 자사 2조 원 이상 규모의 코스피 상장사에 공시의무가 부과된 데 이어, 2026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는 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 적용된다. 또, ‘환경경영 정보’는 2022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공시의무가 있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 2020년 국내기업 총 135개사 발간 상황(상장기업 87개 사)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개념‘지속가능성’이라는 용어는 1972년 로마클럽에서 발표한 『성장의 한계(The Limits to Growth)』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인간의 경제활동에 미치는 경제, 사회, 환경적 가치를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으며, 기업경영에 CSR 경영을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또, 현재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사회·환경 등의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하지 않고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을 말한다(지속가능발전법).‘지속가능발전법(2020)’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룩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여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결국 사회에 일정 부분 이바지하면서 함께 잘 먹고 잘살자는 이야기다.‘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이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조직이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이슈를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을 고려하여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이다.‘지속가능경영 보고서(Sustainability Management Report)’란 조직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슈를 파악하여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경영성과를 균형 있게 발전시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G4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합된 정보를 공개하여,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개보고서다. 이밖에도 ‘CSR 경영보고서’, ‘환경 경영보고서’, ‘통합보고서(재무성과+지속가능경영성과)’, ‘ESG 경영 보고서’, ‘기업시민 보고서’ 등 다양한 보고서가 있다.기업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만들게 된 계기는 1989년 미국 엑손(Exxon)의 유조선인 엑손 발데스호의 좌초로 인한 원유유출 사고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바다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근처 알래스카 원주민의 생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줬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환경단체인 세레스와 텔루스 연구소는 1997년 GRI라는 조직을 설립하고 기업의 경제, 환경, 사회와 관련된 공시기준(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되었다. 이후 GRI 가이드라인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을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공시되기 시작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공시 필요성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공개가 필요한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의사 결정, 리스크(Risk)와 기회(Opportunity) 관리에 반영•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 2015년 파리협정에서 모든 국가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협의– 지구 평균온도 상승 2도 이하로 유지하고, 1.5도로 억제하기로 노력- 그린 뉴딜 정책 발표-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설립으로 투자자, 은행, 대출기관 및 보험회사 등이 위험평가에 필요한 정보공개 권고• 유엔 책임투자 원칙(UN PRI: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의 확산- 비재무적 성과를 중시한 투자를 통해 위험요소를 관리• 글로벌 규제 강화– 2023년부터 EU는 탄소배출이 많은 국가 및 기업에 탄소국경세 부과-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에 대해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개를 의무화• ESG 경영 기업은 영업성과를 높이며(88%), 주가 수익률에 긍정적(80%)• 투명한 경영의 필요성 대두– ESG 위험평가, 의사결정 등에서 이사회의 투명성이 커짐• 인재유입으로 기업경쟁력 강화• MZ 세대로부터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평가받아 구매의사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침• 온실가스 저감 활동으로 공정불량 감소, 에너지 및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 ESG 경영을 하는 척만 하는 ‘ESG 워싱’ 방지- 따뜻한 경영으로 보이는 ESG 경영은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게 돈의 흐름을 쫓는 자본시장에서 비롯됨– ESG 관점에서는 ‘CSR 워싱’과는 다르게 투자자의 손실이 따를 수 있으므로 자본시장에서의 신뢰상실 및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투명한 공개로 이러한 리스크를 줄여나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 요소기업과 사회에 유용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첫째는 잘 정비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이다.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 가이드라인은 아주 다양하다. 우리 기업의 체질에 맞는 ‘K-가이드라인’도 필요하지만, 우리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도록 GRI G4 같은 ‘U-가이드라인’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둘째는 객관적인 제3자 검증이 필요하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검증하는 대표적인 표준으로 AA1000 검증기준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검증을 시행한 보고서 중 77% 이상이 이 검증기준을 사용했다.AA1000 검증기준의 3대 원칙은 ‘포괄성(Inclusivity)’, ‘중대성(Materiality)’, ‘대응성(Responsiveness)’이다. 포괄성은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자들을 포함하는지, 중대성은 해당 기업의 중요 이슈를 포함하는지, 대응성은 이해관계자의 요구와 관심에 적절하게 대응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최근 들어 사후검증을 둘러싼 신뢰와 품질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영국 어카운트빌리티(Accountability)에서 2021년 초에 새롭게 ‘AA1000AS(Assurance Standard) V3’를 출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3대 원칙에 ‘임팩트(Impact)’ 항목이 추가된 것이다. 임팩트는 기업의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다.이는 결국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검증의견서를 발행하는 기관의 잣대가 까다로워졌음을 뜻한다.참고문헌『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그린 워싱과 커뮤니케이션 사이 그 어딘가』 2021. 김민석, 지속가능연구소『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 방법론』 2021. 서정태, ESG 경영지원단『지속가능보고서 검증기준 AA1000, 내년에 확 바뀐다』 2020. IMPACT ON『지속가능발전법(2020)』 제1장 총칙「대기업 2025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 2021. 『매일경제』
[스타트레일 꿀팁] 연초에 꼭 확인해야 할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사업
02 Jan 2022
1. 연초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창업지원사업을 통합공고합니다. 지난 1월 4일에 발표한 2022년도 창업지원사업을 살펴보면, 94개 기관에서 378개 사업을 진행하며 예산규모는 3조 6,668억원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사업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사업화 172개, 시설‧보육 96개, 행사‧네트워크 37개, 멘토링 32개, 창업교육 30개, 기술개발 6개, 융자 5개 사업입니다. K-Startup 포털 (https://k-startup.go.kr)과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개별신청해야 하므로, 미리 확인하셔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바로가기 https://www.k-startup.go.kr/common/announcement/announcementList.do?mid=30004&bid=701&searchAppAt=A)2.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창업지원기관들과 함께 2022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진행합니다.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준비 팀을 선발하여 창업공간과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멘토링과 창업 및 사업화 교육을 실시합니다. 교육 후에는 지역사회나 외부자원을 연계하고, 컨설팅 등 후속 지원도 합니다. 본트랙(초기창업팀‧재도전창업팀)과 예비트랙(예비창업팀)으로 나누어 연 1회 모집하니 사회적경제기업을 생각하신다면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선적으로 1월 24일 신청을 마감하는 창업지원기관에는 터치포굿,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 세상, 사회연대은행(사)함께만드는세상, 사단법인피피엘 등이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K-Startup 포털(바로가기https://www.k-startup.go.kr/common/announcement/announcementList.do?mid=30004&bid=701&searchAppAt=A)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바로가기 https://socialenterprise.or.kr/social/care/startupEnteUpbring.do?m_cd=F012)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부산디자인진흥원에서도 1월 24일까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을 모집합니다.3. 연초이니만큼 각 대학과 지역의 기업지원센터에서는 입주기업들을 모집합니다. 단국대 죽전 캠퍼스 창업플라센터와 창업보육센터, 대구대 창업보육센터,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1월 19일까지, 구리시 청년창업지원센터는 1월 20일까지 입주기업을 모집합니다. 수원시 기업지원센터는 1월 21일까지, 부산사하창업비즈니스센터는 23일까지 입주기업을 모집합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1월 24일까지, 북부여성창업보육센터는 2월 4일까지 신규 입주기업을 모집합니다. [사업화]2022년 제1차 에너지중소·벤처기업 투자IR 참가기업 모집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1/19) 제3회 스타기업 육성프로그램 참여기업 모집 (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 ~1/21)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D’LABS 5기 모집 (데일리파트너스, ~1/24)‘2022 Archer’s Flexable’ 2022 SBA 서울 창업 허브 보육 성장파트너스 모집 (서울산업진흥원, ~1/26)500글로벌코리아 시드프로그램 5기 (Seed V) 모집 (500글로벌코리아, ~1/28)2022년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창업기업, 예비창업자) 모집 (농업기술실용화재단, ~2/9)제10기 기보벤처캠프 참여기업 모집 (기술보증기금, ~2/10)인천지식재산센터 2022년도 글로벌IP스타기업 모집 (인천상공회의소, ~2/15)[창업교육]2022 ESG Conference & Startup Camp 참가자 모집 ((주)메인콘텐츠, ~1/20)‘2021 서울창업허브 공덕 보육성장 파트너스’ 스타트업 자금확보를 위한 2-Track 프로그램 모집 ((주)에프윈파트너스, ~1/21)2022년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주관기관 모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28) 2022년 제1차 에너지중소·벤처기업 투자IR 기본교육 참가 모집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2/7)[정책자금]2022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 모집 (창업진흥원, ~1/20)2022년 재도전성공패키지 주관기관(일반형, 교육형) 모집 (창업진흥원, ~1/28)[멘토링‧컨설팅]‘청년 CEO’ 프로그램 교육생 모집 (고려대학교, ~1/20)2022년 PSWC(Pre-Startup Winning Camp)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상반기(23기) 참가자 모집 (벤처기업협회, ~1/28)‘경북대학교 스타트업지원센터’ 제조기반 창업 코디네이팅 지원 모집(경북대학교 스타트업지원센터, ~2/28) [행사‧네트워크]공공기술 활용 청년 기술창업 경진대회 참가 모집 (창업진흥원, ~1/27)[판로‧해외진출]제2회 중소기업 차별화 전략을 위한 미래가치 창출 및 판로개척 지원사업 모집 (한국중소기업발전협회, ~2/4)
[스타트레일+더밀크The Miilk] 업의 경계가 사라졌다 : 업계(業界)의 종말
02 Jan 2022
264번째 밀크CES2022 리캡: 업계(業界)의 종말· CES2022: 주류와 틈새 뒤집혔다· EV왕좌의 게임 승자는?안녕하세요.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확진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저는 얼마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IT 박람회 CES2022를 다녀왔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기업들이 일부 이탈하면서 우려가 컸지만,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특히 ‘코로나’가 얼마나 전체 산업에 영향을 미쳤는지 체험할 기회였습니다.코로나에 가장 영향을 미친 분야는 ‘헬스케어’였습니다. 애보트(Abott)는 모든 참가자에게 자가 코로나 테스트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참가자들에게 확실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모빌리티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색이 변하는 차를 선보인 BMW 등 기존 완성차 업계는 물론, 베트남, 터키 등 신흥 국가에서도 대규모 부스를 차려놓고 전기차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기술을 들고 나온 기업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전기차는 기본이 됐고, 이제 혁신은 자율주행 상용화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우주를 소재로 한 스페이스 테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ESG 관련 기술, 푸드테크 그리고 블록체인과 NFT 등 ‘이머징 테크’의 출현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자동차의 메타버스와 로봇, 소니의 전기차, 삼성전자의 NFT 판매 TV, 두산그룹의 사과 따는 로봇과 완전 전동식 로더 등 경계를 뛰어넘은 영역으로 도전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CES2022: 주류와 틈새 뒤집혔다현대차 부스에서 로봇 시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 더밀크)올해 CES2022는 팬데믹이 가속화한 트렌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었습니다. 특히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믹스’되면서 진화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요. ‘업의 경계가 사라졌다, 즉 업계(業界)의 종말’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가령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비전은 그룹 사명에서 ‘자동차’를 삭제해도 무방할 만큼 ‘제조업’에서 혁신 ‘테크’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는데요. 현대자동차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모빌리티’ 비전을 내놨습니다.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 시연과 바퀴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CES2022에서 새로운 주제로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과 NFT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박람회에서는 NFT와 관련한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특히 NFT 관련 기업인 블록파티(Blockparty)는 앱을 통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NFT를 실물 상품과 연결하는 등의 기술을 소개했는데요. 삼성전자도 디지털 아트 NFT 상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TV를 전시하는 등 기술과 기술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CES2022에 소개된 이머징테크는 또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더밀크에서 경계 없는 혁신을 만나보세요.CES 이머징테크 소개EV왕좌의 게임 승자는?CES2022에서 전기차를 선보인 소니 (사진 : 더밀크) 올해 CES2022는 그야말로 전기차 박람회였습니다. 전기차에 대한 전 세계 관련 기업들의 열망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급박함,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수요가 폭발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M의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시작으로, 스텔란티스, 볼보, BMW, 메르세데스 벤츠 등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 강자들은 물론, 미국의 피스커, 터키가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토그(Togg), 그리고 베트남의 빈패스트(Vinfast) 등이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EV로의 ‘대전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전기차들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낼수록 주목을 받는 기업은 절대강자 ‘테슬라’인데요. 전통의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50%를 웃도는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5년에는 25%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배터리 공급망 확대와 반도체 칩 개발 및 생산 등을 수직계열화 하는데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어떤 완성차 업체들보다 수직계열화에 앞서가고 있는 테슬라는 어떤 진화를 보여줄까요? EV시대, 테슬라 미래는‘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요즘 이 단어는 ‘구문’이 됐습니다. CES2022에 참가한 기업들은 이미 ‘디지털화’라는 기반에 다양한 혁신 기술들을 자신들의 강점에 접목하면서 진화하고 있었는데요. 농기구 업체 존 디어(John Deere)만 봐도 자율주행 트랙터와 잡초만을 골라 농약을 뿌리는 시앤스프레이(See & Spray)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그럼 이 회사를 자율주행 모빌리티 회사라고 소개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공지능 회사로 생각해야 할까요? 이렇게 기업들은 경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새로운 계획으로 2022년을 시작하셨겠죠? 오미크론 변이로 여전히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올 한해 ‘한계’를 뛰어넘는 무언가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도전으로 한단계 더 성장한 또 다른 나를 찾는 2022년이 되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더밀크 권순우 드림더밀크 CES2022 정리집 발행 더밀크는 CES2022 전시 현장 사진과 컨퍼런스 내용을 담은 '더밀크 CES2022 정리집'을 발행했습니다. 정리집은 <더밀크 2022 산업전망 & CES 사후 리포트> 발간을 위해 더밀크팀이 수집한 정보가 담겨있으며 각 기업이 내부 보고서를 만드는 용도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더밀크의 기자팀과 리서치팀이 현장에서 취재, 수집한 내부 자료(텍스트, 사진, 영상자료)가 편집없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기초 자료인 관계로 여러 파일로 분산 돼 있습니다). 각 기업에서 이 자료를 활용, 재가공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밀크는 정리집을 바탕으로 편집과정을 거쳐 PDF 형태로 발행하는 간행물(사후 리포트)도 발행할 예정입니다. 정리집 구매 문의: CES2022@themiilk.com정리집 목차 안내================================================================================‘스타트레일 매거진’에서는 실리콘밸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더밀크(TheMiilk.com)에서 제공받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위 기사의 원문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 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밀크 TheMiilk더밀크는 경제 및 테크 분야에서 사실에 기반한 진짜 정보를 만들어 배달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입니다. 미국 경제 및 실리콘밸리 테크 스토리를 주 3회 이메일로 배달하는 ‘뷰스레터(ViewsLetter)’와 유튜브 경제방송 ‘미국형님’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youtube.com/themiilk (비즈니스 제안, 제보 및 구독) jaekwon@themiilk.com
[발행인 칼럼] 변화의 거센 바람, 진정성으로 승부하라
02 Jan 2022
스타트레일 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2년 새해 첫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 계획하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길, 무엇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이번 칼럼에서는 '수리할 권리'와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애플은 폐쇄적인 AS 정책을 고수해 왔습니다. 만일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수리하거나 공인 업체가 아닌 곳에서 수리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보증기간을 무효화하는 등 불이익을 줬습니다. 단순 고장이라도 해당 기기를 수리하는 대신 리퍼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하면서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보안상의 위험을 초래한다’며 수리 서비스를 공식 지정업체에서만 받도록 해왔는데, 공인 업체 수가 많지 않고 비용도 비싸 소비자 불만이 쌓여 집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그랬던 애플이 2022년부터 ‘셀프 수리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 스스로 수리할 수 있도록 일부 제품(아이폰 13, 아이폰 12)의 설명서와 부품, 도구를 제공할 것이고 이를 위해 온라인 스토어도 오픈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애플의 이러한 변화가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라고 폄하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규제에 등 떠밀려서 하는 뒤늦은 조치인 데다 그 내용도 미흡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2021년 7월 소비자 스스로, 혹은 사설 수리점에서 자유롭게 전자 기기를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이 발령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소비자의 고쳐 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되거나 통과된 주가 27개에 달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이미 2020년,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신 순환경제 실행계획’을 채택했습니다.국내에서도 고쳐 쓸 권리를 법제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었습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비자 수리권 보장법’,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논의중이며,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소비자 수리권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기업에게는 규제가 될 수도 있는 수리할 권리의 법제화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유엔(UN)이 발간한 ‘2020 세계 전자 폐기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자 폐기물 발생량은 1인당 15.8㎏으로 세계 평균인 7.3㎏의 두 배가 넘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각성하고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규제는 다양한 분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관련 규제도 강화될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 뉴욕주 의회에는 의류업체들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사용하는 물질과 재료의 양을 공개하도록 하며 법규 위반 시 매출액의 2%를 벌금으로 내도록 하는 ‘패션 지속 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 법(The Fashion Sustainability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이 상정되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법은 고객이 옷을 오래 입을 수 있도록 수선을 평생 보장하면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새 옷을 사지 말라고 강조하는 파타고니아처럼 진정성 있는 기업이 많아지길 바라며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기후·환경 위기의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지요.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2022년도 글로벌 위험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 2022)’는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가 당면할 10대 위험 중 상위 1~3위를 기후변화 대응 실패, 극한 기후, 생물다양성 상실 순으로 꼽았습니다.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보호에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와 법적 규제가 갈수록 강력해질 것입니다. 등 떠밀려 시늉만 하고 겉으로만 변한 척하는 위장술은 오래 가지 못합니다. 시민들과 언론의 감시 활동이 활발해졌습니다. 한 일간지는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을 추적해 밝혀내고 정부와 기업의 대응을 촉구하는 ‘그린워싱 탐정’ 시리즈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철저하게 변화해야 합니다. 진정성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스타트레일 매거진은 스타트업의 진정성 있는 변화에 도움이 되도록 올바른 방향성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힘쓰겠습니다. ‘소셜 솔루션 스타트업’ 코너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좋은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이번 호에는 버려지는 천을 재활용함으로써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들(레미투미, 리메이크, 조각모음)을 소개했습니다.융합경영리뷰 코너에서는 ESG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개념과 공시 필요성, 작성 요소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새로 나온 책들을 리뷰하면서 2022년 주목할 만한 트렌드도 정리해 드리고자 했습니다. 연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IT 박람회 ‘CES 2022’ 현장을 다녀온 '더밀크'가 들려주는 혁신 트렌드 취재 후기 “업의 경계가 사라졌다 : 업계(業界)의 종말”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스타트레일 매거진은 2월호에도 좋은 콘텐츠를 전해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엔빌 '스타트레일매거진' 발행인 정복주
[스타트업 고민상담소] 스토리텔링 마케팅,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02 Jan 2022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란 브랜드나 상품, 서비스에 스토리, 즉 이야기를 입혀 광고나 매출에 활용하는 감성 마케팅의 한 종류입니다. 스토리텔링은 소비자가 기업의 상품을 믿고 사도록 설득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마케팅에서 종종 이용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미디어 채널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실시간으로 상품을 파는 라이브커머스가 급격히 늘면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이 주목받는 이유와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잘 하는 방법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Q. 최근 마케팅에서 스토리텔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A.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호모나랜스(homo narrans, 이야기하는 인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간은 특정한 사람, 사물, 사건을 떠올릴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야기 형식으로 재구성한다고 해요. 이야기는 인간의 무의식과 욕망의 발현이고, 타인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이렇게 항상 존재해온 스토리텔링이 지금 주목받는 이유는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정보가 너무 많고 다양한 미디어가 등장했기 때문이에요. 누구나 정보를 쉽게 많이 접하기 때문에, 동일한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가, 즉 어떤 미디어에서 어떻게 이야기하는가가 중요해진 겁니다. 이때 객관적인 비교나 수치를 통한 정보 제공보다 주관적인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유도하는 방법이 마케팅에서 훨씬 효과적인 거지요.Q. 그럼 스토리텔링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A.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는 세 가지, 좋은 텔러(teller), 재미있는 이야깃거리(story material), 각 미디어에 적합한 이야기 방식(telling)이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 텔러가 가장 영향력이 크긴 합니다만, 사실 누구나 좋은 텔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렇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굴하고, 각 미디어에 적합한 이야기 방식을 열심히 연구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방법이겠지요. 특히 소비자들이 무엇을 듣고 있고, 무엇을 듣기 원하는가, 소비자들을 공감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면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집니다.Q. 스토리텔링을 마케팅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이야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선택해야 하는 3요소는 주인공, 갈등, 해결입니다. 광고에서도 보면 주인공이 해결하기 힘든 장애물이나 문제에 맞닥뜨리고, 그것을 상품/서비스/브랜드의 도움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어요.우선 주인공, 즉 광고 모델을 선정해야 합니다. 유명한 연예인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은 캐릭터를 살리는 거예요.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은 하나의 특징을 뽑아 별명이나 애칭을 붙여 반복적으로 불러주는 거예요. 예컨대 힘이 없어 비실비실한 주인공에게 ’종잇장‘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비실거릴 때마다 종잇장이라고 부르면 캐릭터가 되는 거지요. 주인공은 어떤 일을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는데 그것을 성취하기는 어려운 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주인공이 가진 장애물이나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마지막에 해결될 때 소비자는 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거든요. 그리고 영화, 드라마, 광고 다 마찬가지인데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결핍, 장애물, 어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상품/서비스/브랜드를 통한 문제 해결과 극복을 비포앤애프터(before&after)로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Q. 주인공, 장애물, 해결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A. 먼저 회사나 제품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갖고 있는 자산이나 히스토리, 실패하고 극복해왔던 일, 제품의 특징 등에서 찾을 수 있어요. 우리 제품을 이용할 이용자에게서 찾을 수도 있고, 제품을 둘러싼 맥락, 환경, 분위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가져다가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즈벨트 미국 전 대통령이 곰사냥을 나갔다가 곰을 살려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든 곰 인형의 이름을 테디 베어라고 부른 경우이지요.Q.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라이브커머스에서 유용한 이유도 궁금합니다.A. 모바일 환경의 발전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2023년에 10조원을 전망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일단 실시간으로 결핍의 부분을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잘 보여주면 소비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기가 좋습니다. 또 진행자가 참여자를 호명하면 소비자의 관심과 관여도가 올라가면서 만족감도 함께 올라갑니다. Q.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하고 싶은 스타트업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A.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매일 조금씩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소비자가 관심 갖는 것, 원하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고 고민하다보면 좋은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참고자료김해원, 매출을 2배 올리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헤이조이스 VOD박영락 외, 소셜 폴라리스, 더 콘텐츠, 2018김민영, 마케팅과 스토리텔링, 밸러스트 뉴스레터
[스타트레일+더밀크The Miilk] 암호화폐 혁명?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02 Jan 2022
스타트업 포커스 48 암호화폐 혁명, 이제 시작일뿐· 친환경 암호화폐 채굴, 테라울프· 간편 암호화폐 결제, 문페이· 이더리움 킬러, 솔라나· 이주의 스타트업 펀딩&인수합병 소식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트렌드 전도사, 더밀크 스타트업 포커스입니다. 2021년 가장 큰 변화가 있었던 산업을 단 하나 고르라 하면, 독자님께선 어떤 산업을 선택하실 건가요? 저는 미국의 금융 산업을 꼽고 싶습니다. 미국의 금융은 '답이 안나온다'고 할 정도로 느리고 공룡같았습니다. 하지만 페이팔, 스퀘어 등 핀테크 기업이 정착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로빈후드 등이 등장하면서 미국인들은 금융 혁신을 생활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SSN(미국의 주민번호)나 거주 증명서도 보지 않고 만드는 인터넷 은행 서비스, 국가 중앙은행 대신 컴퓨터가 복잡한 연산으로 만들어내는 암호화폐까지. 규제로 가득하고 보수적인 금융 시장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쌓여 있던 금융권에 대한 불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양적 완화와 인플레이션이 원인이겠죠. 특히 암호화폐(크립토커런시)는 내년에도 주목해야 할 키워드입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이런 현상이 암호화폐가 ‘지는 해'가 될 것임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암호화폐가 법정화폐가 됐습니다. 미국의 대표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내놓았고, 스퀘어(Square)는 아예 사명을 ‘블록(Block)’으로 바꿨습니다. 더밀크는 2021년 암호화폐 시장의 10대 중요한 변화를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크립토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금융 환경 변동을 시작으로 웹 3.0, 메타버스의 흐름을 타고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스타트업 업계에서 먼저 보이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거래소, 은행 서비스 등 기존 암호화폐 스타트업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오늘 스타트업 포커스에서는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와 함께 주목해야 할 세 기업, 테라울프, 문페이, 솔라나를 소개합니다.친환경 암호화폐 채굴, 테라울프(출처 : 테라울프) ‘암호화폐 채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수많은 컴퓨터, 고사양 그래픽카드, 전기세, 그리고 ‘탄소 배출'일 것입니다. 실제로 암호화폐 채굴은 전기 사용량도 많고, 이에 따른 탄소 배출량도 높은데요. 비트코인 거래소 포렉스 서제스트(Forex Suggest)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약 1060.5파운드(약 481kg)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환경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소 개설을 반대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암호화폐 채굴, 친환경적으로 할 순 없을까요? 메릴랜드 주의 스타트업 테라울프(Terawulf)가 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석 연료를 연소시켜 만드는데요. 테라울프는 태양광,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만든 전기를 이용, ‘그린 크립토마이닝(Green Cryptomining)’을 하고 있습니다.암호화폐에 ESG 개념을 도입한 테라울프,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크립토마이닝도 ESG다간편 암호화폐 결제, 문페이문페이의 빅터 파라몬드 CTO, 맥스 크라운 CFO 겸 COO, 이반 소토-라이트 CEO (사진 왼쪽부터) (출처 : 문페이) 더 좋은 신기술, 신문화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대중화가 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우리 생필품처럼 된 스마트폰은 무려 1992년에 처음 출시되었지만,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암호화폐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암호화폐 종류나 지갑 등 어려운 개념도 많고, 투자 방법도 복잡해서 아직도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습니다.암호화폐 간편 결제 및 투자 서비스 문페이(Moonpay)는 ‘쉬움'과 ‘간편함'으로 암호화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문페이를 이용하면 신용카드,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으로 손쉽게 암호화폐와 NFT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기업에게는 API를 제공, 고객들이 문페이를 통해 쉽게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암호화폐의 대중화를 꿈꾸는 문페이,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원터치 암호화폐 결제이더리움 킬러, 솔라나(출처 : 솔라나 홍보영상 캡처)암호화폐를 위한 결제, 채굴 솔루션 스타트업이 등장하는 한편, 새로운 암호화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암호화폐에 비해 채굴 시 전력소모가 적은 암호화폐,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인 암호화폐 등 기존 암호화폐의 약점을 보완한 대체 암호화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솔라나(Solana)는 ‘이더리움 킬러'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솔라나 랩스(Solana Labs)가 2017년 만든 암호화폐는 기존 암호화폐에 비해 수수료가 낮고, 거래 속도가 빠릅니다. 솔라나는 전자지갑 서비스 팬톰(Phantom), NFT 거래소인 메타플렉스(Metaplex)와 솔라나아트(Solanart) 등에서 채택, 웹 3.0과 메타버스 세계의 주요 경제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새로운 경제와 웹의 중심이 될 솔라나, 더밀크에서 만나보세요.메타버스 시대의 코인이주의 스타트업 펀딩/인수합병 소식핀테크(Fintech)· 메쉬 페이먼츠(Mesh Payments): 기업 대금지급 관리 종합 서비스. 시리즈B 5000만달러 투자 유치· 실버플로우(Silverflow): 클라우드 네이티브 결제 시스템. 시리즈A 1700만달러 투자 유치블록체인(Blockchain)· 아티팩트(RTFKT): NFT기반 가상 스니커즈 거래 스타트업. 나이키에 피인수 AR/VR· 스페이셜(Spatial): VR 협업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및 NFT 아트 갤러리 개발. 2500만달러 추가 투자 유치 SaaS· 카토(Carto): 지역 정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시리즈C 6100만달러 투자 유치 AI· 엘리멘터리(Elementary): 컴퓨터 비전 기술로 불량품을 가려내는 소프트웨어. 시리즈B 3000만달러 투자 유치 ================================================================================‘스타트레일 매거진’에서는 실리콘밸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더밀크(TheMiilk.com)에서 제공받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위 기사의 원문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 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밀크 TheMiilk더밀크는 경제 및 테크 분야에서 사실에 기반한 진짜 정보를 만들어 배달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입니다. 미국 경제 및 실리콘밸리 테크 스토리를 주 3회 이메일로 배달하는 ‘뷰스레터(ViewsLetter)’와 유튜브 경제방송 ‘미국형님’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youtube.com/themiilk (비즈니스 제안, 제보 및 구독) jaekwon@themiilk.com
2022년 주목할 만한 세계 트렌드와 MZ세대 트렌드를 읽어드립니다
02 Jan 2022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한 해의 전망을 분석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와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인한 변화, 문화‧사회‧정치적인 세력으로 떠오른 MZ세대가 보여줄 변화 등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새로운 전망과 트렌드에 민감해야할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만한 책 2권에서 핵심내용을 골라 소개합니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세계에서 36개의 성공 비즈니스 사례를 담은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 도서이고,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는 MZ세대의 특성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문화적‧사회적 트렌드를 담은 책입니다. <2022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RTA, 알키) 1. 마음 케어와 가족의 재정의를 통해 치유사회를 지향한다코로나 블루 등 팬데믹 이후 힘든 마음을 케어하는 서비스들이 제공됩니다. 심리치료를 위한 챗봇이 등장하고, 가상현실을 이용해 정신건강을 치유합니다. 명상을 하게 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고안되고, 뇌의 활동과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누트로픽 음료도 출시됩니다. 또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반려동물 복제사업이나 반려로봇이 등장합니다. 이로써 가족의 정의가 바뀌게 됩니다. 2. 하이퍼 엔터테인먼트, 퓨처푸드&리큐어 등 새로운 놀이와 먹거리를 제공한다신체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오디오, VR 콘서트, 스마트 글라스 등 각종 하이퍼 엔터테인먼트가 발달합니다. 또 우주에서 숙성한 와인, 미세조류식품이 출시되고, 천연원료로 에너지 드링크를 만듭니다. 3. 모듈러 라이프, 비즈, 데일리터치 케어, 스마트 타운 등 미래의 일상을 경험한다인공지능을 탑재해 스스로 학습해 진화하는 맞춤형 스마트 조립식 주택이 지어집니다. 스마트 주택은 온갖 센서가 가족의 라이프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시간에 물을 미리 데워주고 조명을 켜주며 가전을 컨트롤합니다. 심지어 일정기간에 한번씩 업데이트도 합니다.신체에 지니는 웨어러블 헤스케어 디바이스가 좀더 대중화되고, 고령자 요양 맞춤 서비스도 더 발달하게 됩니다. 미래형 전기차 충전소가 더욱 늘어나고, 무인배송과 비접촉 생체 인증도 많이 활용됩니다.4. 컨셔스 패션, 가치 있는 패션소비, 물과의 전쟁, 제로 이코노미, 폐기물 없는 사회를 통해 공존사회를 지향한다의류를 재활용하거나 업사이클링하는 패션이 환영받습니다. 또 바다를 치우는 청소기 클리어봇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생수를 전기로만 제조해 수질 개선에 힘씁니다. 세면대를 벽돌롤 만드는 스톤사이클링, 접어 쓸 수 있는 친환경 물병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제로 이코노미를 실현합니다. 쌀 껍질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어 폐기물 없는 사회를 지향합니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 (대학내일20대연구소,) 1. Z세대는 메타버스 네이티브다메타버스가 급부상한 것은 코로나19로 대면 만남이 제한되면서 그 대안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된다고 해도 메타버스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Z세대는 팬데믹 이전부터 메타버스를 친숙하게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나 소셜미디어 게임 로블록스는 2010년대부터 이미 1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Z세대는 메타버스 속 콘텐츠를 소비할 뿐 아니라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도 진심입니다. 제페토 아바타를 활용해 해외여행 브이르고를 찍기도 하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속 설정을 로블록스로 구현해 등장인물과 똑같이 게임을 즐깁니다. 그들에게는 메타버스의 디지털 아이템을 구매하는 일도 자연스럽습니다. 제페토에서 나이키 신상 운동화 아이템 500만 개가 팔렸고, 영상과 음원 스트리밍, 콘텐츠, 각종 NFT 등 디지털 자산을 구매합니다.2. Z세대는 TTTB를 마이크로 트렌드의 출발점으로 삼는다TTTB는 트위터, 트위치, 틱톡, 블로그의 약자로,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입니다. Z세대는 여러 플랫폼을 각각 다른 목적에 따라 사용하기 때문에 플랫폼의 문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잘 꾸며진 예쁜 피드와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멋진 게시물을 올리고, 트위터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틱톡에서는 숏폼 콘텐츠를, 트위치에서는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몇 시간짜리 라이브 스트리밍을 소비합니다. 블로그는 글자 수 제한이 없어 ‘투머치 토크’를 늘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합니다. 3. Z세대는 무기한 무경계, 즉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있다면 시기와 플랫폼의 경계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Z세대는 과거에 직접 접한 적 없는 콘텐츠라도 자막과 댓글 모음을 통해 요즘 감성을 덧입혀 친근하게 즐깁니다. 2007년 종영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새로운 자막을 추가해 즐기는 것이 그 예이지요. 또 지상파 TV,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플랫폼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즐깁니다. 일반인‧인플루언서‧연출가의 구분도 짓지 않아, 일반인과 인플루언서가 TV에 출연하고, 연예인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하고, 1인이 출연과 제작을 동시에 하기도 합니다. Z세대가 지난해에는 취향에 맞는 세계관을 찾아나섰다면 올해는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시공간과 플랫폼의 경계를 초월해 찾아나설 것입니다. 4. MZ세대는 ESG 감수성을 갖고 있다MZ세대는 환경문제를 생존을 위해 일상의 매순간 챙겨야 하는 의무로 여깁니다. 메일함 비우기, 다크모드 사용하기 같은 ‘디지털 환경 보호’나 ‘용기내 챌린지’를 꾸준히 실천하지요. 그래서 2022년에는 MZ세대가 ESG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Z세대는 ESG 경영을 필수로 여길 뿐 아니라 본질적인 구조, 즉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ESG를 적용해야 환영합니다. 또 차별이나 혐오 표현을 방지하여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마케팅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5. MZ세대가 EX(Employee experience), 즉 채용공고를 보는 순간부터 퇴사하기까지 느끼는 모든 경험이 회사의 브랜딩이 된다마케팅에서 고객의 경험을 중시하듯, 처음 채용 광고를 보는 순간부터 퇴사하는 순간까지 기업이 제공하는 모든 직원 경험이 중요해진 EX(employee experience) 시대가 될 것입니다. MZ세대가 임플로이언서(Employee+Influencer)의 기업에 관한 진짜 정보를 찾아다니기 때문입니다. MZ세대 취준생 64.2%가 기업 현직자 영상 콘텐츠를 통해 기업 문화나 업무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 리뷰 사이트에서 실제 사내 분위기나 기업 문화까지 검증합니다. 또 MZ세대가 조직에 잘 적응하도록 온보딩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회사 적응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셜 솔루션 스타트업] 버려지는 천에 새 생명을! 특색 있는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3
02 Jan 2022
패션산업이 기후위기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원단과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가 배출된다. 옷 제조에는 특히 물이 많이 필요한데, 전 세계 폐수의 20%를 패션산업이 발생시킨다고 한다. 단적인 예로, 면 티셔츠 한 벌을 만드는 데 2,700ℓ의 물이 사용되며 이 양은 한 사람이 2년 6개월 동안 마실 수 있는 많은 양이다. 그렇게도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환경오염 물질을 뿜어내며 생산되었으나, 한번도 사용되지 않은 채 버려지는 원단, 멀쩡한 상태인데도 폐기되는 옷들이 엄청나다. 버려지는 아까운 천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는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은 버려지던 자투리 원단, 호텔에서 쓰던 최고급 침구와 수건, 귤 농장에서 사용했던 타이벡 등 다양한 소재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특색 있고 유용한 디자인 제품을 탄생시키고 있다. ‘레미투미’, 반려동물 가족 모두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천해요 버려진 호텔 침구, 타월이 반려동물용 친환경 제품으로 변신 ▲ "반려동물에게도 친환경 제품을 선물해 주세요." '레미투미'의 동물 모델, 토리와 나리가 호텔 침구로 만든 쿠션 위에 앉아 있다. “환경을 위한 활동이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면, 많은 이들이 함께하기 어려울 거예요. 꼭 필요하고 쓸모 있는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제공한다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천에 도움이 되겠지요. 레미투미를 통해 반려동물 가족 모두가 지속 가능한 삶을 실천하도록 돕고 싶어요.”버려지던 호텔 침구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반려동물 용품을 만드는 브랜드 ‘레미투미’ 김민희 대표의 이야기다.김 대표는 호텔에서 사용하던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가 조금이라도 손상되거나 오염되면 바로 버려진다는 것을 알고 안타까웠다고 한다. 대량으로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면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른 사람이 누웠던 침구를 다시 쓴다는 게 불쾌하다’는 반응이 제법 있어서 무엇을 만들면 좋을지 고민스러웠다. 마침 입양했던 강아지와 고양이가 수거해 온 침구 위에서 편하게 놀고 자는 모습을 보고 반려동물 용품을 만들기로 했고, 그것이 레미투미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호텔의 고급 침구는 100% 면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세탁하기도 편하다. 가늘고 고운 실로 촘촘하게 짠 원단은 먼지나 진드기 침투가 어렵고 반려동물의 털이 박히지 않아 털어내기도 쉬우니 반려동물 용품 소재로 제격이었다. 이러한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레미투미의 반려동물 용품은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게 되었다.▲ 호텔에서 사용했던 침구와 타월 등을 활용해 만든 '레미투미'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동물들. 호텔에서 침대 시트와 이불 커버뿐 아니라 타월도 많이 버려진다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타월로 만든 반려견용 장난감을 출시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소재들을 발굴해 활용하고 있으며, 숯이나 쪽 등 천연재료로 염색을 하고 충전재로 메밀 껍질을 사용하는 등 제품을 보다 더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고객과 지구의 건강을 지키고자 애쓰고 있다. 레미투미 브랜드를 만든 기업 ㈜레미디는 최근 고용노동부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구를 지키겠다는 김민희 대표는 2022년에는 제주도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매장은 레미투미 제품 판매뿐 아니라 제로웨이스트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와 다양한 문화 생활을 접목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중이다. ‘리메이크’, 버려지는 원단을 전통문양 디자인으로 되살리는 K-업사이클 오염수 없는 친환경 염색, 포장재는 재활용 종이, 제조 과정도 친환경적 ▲ '리메이크'는 여러 전시회에 참가해 디자인이 돋보이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패션산업이 발생시키는 환경오염 중 75%는 원단을 제조하는 단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원단이 버려지지 않도록 재활용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리메이크(Remake)’는 원단 공장에서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원단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패션 브랜드다. 원단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한국 전통문양을 패턴화해 가공한 뒤 활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식판 문양, 연꽃과 나비, 매화 등을 패턴화하거나 청화백자 접시에 그려진 봉황과 구름 모양을 활용하기도 한다. 독창적인 패턴의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니 디자인이 돋보일 수밖에 없다. 리메이크랩의 조성은 대표는 뉴 발란스, 케이스위스, 아레나 등 유명 스포츠웨어의 디자이너로 20년 동안 일했던 베테랑이다. 조 대표는 20년간 패션산업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문제의식도 선명하고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상품화되지 못해서 버려지거나 과잉생산으로 인해서 공장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활용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나, 오염수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프린트 방식으로 원단을 가공하며, 프린트 과정에서 사용된 종이를 포장재로 활용하는 등 제조 과정에서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도 그만큼 현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어 변화를 시도하고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실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원단 염색 과정에서 많은 수질 오염 물질이 발생하게 되나, '리메이크'는 오염수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원단을 가공하고 있다. 콘셉트 설정, 색상과 소재 기획, 국내외 시장조사, 원단과 부자재 아이템 개발 및 생산, 국내외 가공 업체 방문 및 업무 지시, 생산 관련 품질 관리, 상품 안내서 제작을 위한 제품 촬영, 판매 매장 직원 교육 등 디자인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풍부한 경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는 창업의 원동력이다. 의류, 가방, 패션소품, 신발 디자인 등 모든 아이템을 다뤄본 실무 경력이 풍부하니 다양한 제품 기획이 가능하다.지난 2021년 창업한 신생 업체이지만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2021 핸드아티코리아 박람회,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 K-핸드메이드페어 등 다양한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면서 서울 여성공예창업대전 입선, 서울특별시장상 수상, 서울시 유통형 사회적 경제 조직 운영 판매채널 입점 기업 선정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친환경상품 전문 쇼핑몰인 자연상점에 입점이 확정되었고, 제주공항 면세점 입점을 위한 협의도 진행중이다. ‘조각모음’ 자투리 원단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모녀의 노력디자이너 딸과 봉제 장인 어머니의 아름다운 협업 ▲ 다양한 자투리 원단들을 조화롭게 이어붙여 만든 '조각모음'의 파우치 제품들. 조각모음 주식회사는 디자인과 경영학을 전공한 양슬기 대표가 30년 이상 봉제업에 종사중인 어머니와 함께 만든 업사이클 전문 기업이다. 봉제공장에서 버려지던 자투리 원단과 부자재들이 디자이너 딸의 아이디어와 봉제 장인 어머니의 꼼꼼한 손길을 거쳐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동안 가방과 파우치 등 패션 소품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용도의 제품들을 개발했다. 이불을 만들고 난 뒤에 버려진 자투리 천과 솜, 소리 나는 패션 부자재를 활용해 반려동물용 노즈워크 장난감도 제작했다. 소마큐브 쿠션도 관심을 끄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소마큐브는 3차원 퍼즐을 맞추는 놀이학습 도구로 기존 제품들은 대부분 플라스틱이나 나무, 자석 등으로 제작되어 왔으나, 조각모음은 이를 쿠션 형태로 만들었다. 크기도 크게 만들어서 발달장애인이나 치매 환자, 재활과 두뇌 운동이 필요한 분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놀이학습 도구인 소마큐브를 쿠션 형태로 만들어 신체 기능이 저하된 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각모음은 자투리 원단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새활용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감귤 농장에서 버려지는 타이벡을 활용해 쓰레기 줍기용 플로깅백을 생산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타이벡은 종이처럼 보이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는 신소재 부직포이다. 폴리에틴렌 섬유에 열과 압력을 가해 만드는데, 방수가 되면서 습기가 투과하는 특징이 있어서 보호복, 의료용 포장재,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감귤 농장에서 많이 활용한다. 하얀색 타이벡을 바닥에 깔아두면 햇빛을 반사시켜 감귤의 아랫부분까지 골고루 노랗게 익을 수 있게 되고, 습기가 많은 땅은 나무의 수분 흡수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해 당도가 높은 감귤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용 후 폐기되는 타이벡 양이 급격히 늘어 매년 80톤 이상을 매립하거나 소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이에 조각모음은 제주도 소재 환경 기업과 협력해 버려지는 타이벡을 수거해 플로깅백을 만들기로 했다. 앞으로 조각모음은 제주도의 타이벡처럼 다른 지역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자원들도 수거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되살릴 계획이다. * 위에 소개된 팀들은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지원으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환경특화에 참여중입니다. 2022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환경특화를 위한 초기창업팀을 2022년 1월 24일 18시까지 모집합니다. 예비창업팀의 경우 4월 중 (주)터치포굿 네이버 블로그(@touch4good)를 통해 모집 공고 예정입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중인 팀을 선발하여 사회적 목적 실현부터 사업화까지 사회적기업 창업의 전 과정 지원 [교육, 멘토링, 창업공간, 자원연계, 최대 5천만원의 사업비(2022)] 환경특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지속가능한 삶과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사회적기업 창업팀을 선발하여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업종특화 육성사업 사회적기업육성사업 알아보기 https://www.socialenterprise.or.kr 2022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공고 알림받기 https://forms.gle/pYQVhEubeSLXiQUR8글 : (주)엔빌 콘텐츠팀 '스타트레일매거진' 정희정 편집장 사진 : 레미투미, 리메이크, 조각모음
[스타트레일+더밀크The Miilk] 혁신과 변화의 토네이도가 분다
02 Jan 2022
259번째 밀크 혁신과 변화의 토네이도 · 기술의 세대교체 · 2022년 혁신의 토네이도 시리즈안녕하세요. 오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을 시작할 때는 백신 보급이 되면 연말쯤 코로나19에서 어느 정도 정상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연말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불확실성’으로 2021년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한 치 앞을 쉽게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2022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저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미 서부의 ‘타호(Lake Tahoe)’에 다녀왔습니다. 타호는 시애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호수인데 50년만의 기록적 폭설과 눈폭풍이 와서 도로가 폐쇄 돼 며칠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예상’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습니다. 이달 초에는 시속 130km로 400km의 거리를 이동한 역대급 토네이도가 미 중부 6개 주를 강타,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4계절이 뚜렷하고 큰 자연 재해재난이 없는 한국에 비해 미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훨씬 큽니다. 2022년은 여전히 팬데믹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고 기후변화는 삶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입니다. 공급망 붕괴와 반도체 쇼티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및 산업 환경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이 지배할 2022년에도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출처 : gettyimages) 기술의 세대교체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세대가 교체되고 있다는 점입니다.디지털 전환은 10년 앞당겨졌고 인공지능(AI) 발전이 가속화됐으며 모빌리티, 메타버스, 푸드테크, 스페이스 테크, 기후테크 등의 혁신 기술이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각 영역에서 ‘혁신’이 예고 없이 불어닥치는 폭설이나 토네이도처럼 빠르게 휩쓸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시대엔 기회의 창이 대단히 좁고 빨리 닫힐 것입니다. 의사결정과 실행속도가 빠른 회사는 효율성을 따지며 완벽한 준비를 하는 조직(회사)를 이길 것입니다. 더밀크는 지난 해 1월 1일 '2021년 ESG 대항해 시대를 준비하며'라는 신년 메시지를 담은 뷰스레터에서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가 2021년 한해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ESG는 글로벌 경제, 경영 뿐 아니라 정치 사회 각 영역에서 중요한 화두가 됐습니다. 더밀크는 2022년, 각 영역에 ‘혁신과 변화의 토네이도’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해 연중 기획, 보도합니다.더밀크, 2022년 혁신의 토네이도 시리즈1 : 산업 재편 (출처 : gettyimages)미래 SF 영화에서만 보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모든 산업에 ‘테크화' 물결이 일어나고 있죠.혁신의 토네이토 시리즈 첫번째 파트에서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산업의 흐름을 추척했습니다. 웹3와 메타버스, 빅크립토 시대를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짚어봤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의 큰 흐름인 자동차의 전기화 자율주행화를 높치지 마세요. 백만장자들의 꿈의 산업인 스페이스 테크, 로스앤젤리스에 불고 있는 엔터테크와 NFT의 급부상을 조명했습니다. 새로운 산업과 기술 발전의 뒷면을 파고 드는 사이버 위협도 꼭 살펴보세요. · 웹3와 메타버스 : 미래 인터넷에서 새로운 구글 나온다· 암호화폐: 빅데이터에 이은 빅크립토 시대 온다· 일의 미래 : 일의 정의가 완전히 바뀌었다· 자동차는 테슬라파이(TESLAFY) 된다.. 7대 빅트렌드· 창조하는 AI 시대가 온다 : 생활지능으로 진화· 스페이스 테크 솟아오르다 : 더힘차게 더높이 더멀리· 해킹, 고수익 비즈니스 되다...사이버 팬데믹 계속되는 이유· 실리콘밸리 가고 LA 오나.. 엔터테크 NFT 바람타고 급부상 2022년 혁신의 토네이도 시리즈2 (예고) : 부의 재편 혁신의 토네이도 시리즈 두번째 파트에서는 2022년 부가 어떻게 재편될 지 예측해 봅니다. 눈여겨 봐야할 투자 분야와 성공하는 투자 전략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아래 기사들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1월 첫째주부터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부가 어떻게 될 것인지?· 2022년 눈여겨 봐야할 투자 분야는?· 토네이도를 지킬 전략, 이길 전략· 성공하는 투자 철학은?· 푸드테크, 의식주의 뉴노멀 시대 연다· 규제 : 빅정부, 빅테크를 때린다· ESG: 탈탄소 이니셔티브, MZ를 잡다· 헬스케어 : 헬스케어 산업혁명과 합성생물학의 부상 마치면서,더밀크는 대한민국과 한국인, 한국의 각 산업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감사합니다. 손재권 드림2022년 가장 크게 성장할 것 같은 산업은?2022년 혁신의 토네이도가 가장 크게 일어날 산업을 무엇으로 보시나요?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전기차/자율주행차), 메타버스(AR/VR/MR), 블록체인(암호화폐/NFT), 인공지능, 푸드테크, 스페이스테크 등 각 영역에서 선택해주세요. 이번 설문은 CES2022 방송에서 언급할 예정입니다. 내가 꼽은 혁신은? ================================================================================‘스타트레일 매거진’에서는 실리콘밸리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더밀크(TheMiilk.com)에서 제공받아 정기적으로 연재합니다. 위 기사의 원문은 더밀크 홈페이지에서 구독 신청 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더밀크 TheMiilk더밀크는 경제 및 테크 분야에서 사실에 기반한 진짜 정보를 만들어 배달하는 실리콘밸리 기반 미디어입니다. 미국 경제 및 실리콘밸리 테크 스토리를 주 3회 이메일로 배달하는 ‘뷰스레터(ViewsLetter)’와 유튜브 경제방송 ‘미국형님’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youtube.com/themiilk (비즈니스 제안, 제보 및 구독) jaekwon@themiilk.com
[다니엘의 스타트업 개론] #22 코닥은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했을까?
02 Jan 2022
1. 코닥은 왜 망했을까?코닥은 약 150여년 전부터 필름과 카메라를 만들어온 회사입니다. 필름 카메라의 막을 연 회사이며 그 시장의 관 뚜껑을 닫은 곳이기도 합니다. 코닥은 2011년에 사실상 파산했고 지금은 사실상 브랜드만 유지되고 있죠.흔히들 코닥이 이 지경이 된 원인을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코닥은 이미 1975년에 세계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만들었고 메가 픽셀 이미지 센서를 만든 기업도 코닥이죠. 심지어 2005년에는 미국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40%를 점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5년 후 코닥의 점유율은 7%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1년 뒤엔 파산 신청을 하게 되죠.코닥은 필름으로 꾸준히 큰 수익을 올리던 회사였습니다. 프린터 업체들의 비즈니스 모델, 그러니까 프린터와 카트리지라는 구조와 기기를 싼 값으로 보급하고 그 소모품으로 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형태의 기원이 코닥의 카메라 - 필름일 정도니까요. 필름의 영업 이익률이 너무 좋아서 디지털 기술 R&D를 완료하고도 10년이 넘게 그냥 팽개쳐둬도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반면에 디지털 기술은 필름과는 다릅니다. 추가로 판매할 소모품이란 게 없고, 기기를 팔면 거기서 수익 창출은 끝나죠. 코닥은 디지털카메라 기술을 개발하고 나서 이것이 필름 산업에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알아챘습니다. 그래서 필름 산업에서 번 돈을 가지고 디지털카메라 관련 특허와 생산시설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사들입니다. 앞으로 열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필름처럼 시장을 주도할 생각이었죠.하지만 경영진은 한 가지를 간과했습니다. 필름과 디지털카메라의 기술 개발 속도였죠. 필름은 화학 공정이며 관련 기술개발이 느린 반면에 디지털카메라는 조립 공정이며 기술 개발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습니다.코닥이 미국 회사와는 비교가 안 되는 조립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업체들을 앞지르는 것은 무리가 있었죠. 당시 크라이슬러, 포드, GM과 할리데이비슨까지 위협했던 것이 일본 기업들의 조립 역량이었습니다. 코닥이 애초에 이길 수가 없는 상대였습니다.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꾸준히 반복 판매가 이뤄지는 필름에 비해 디지털카메라는 1회성 구매가 끝입니다. 고객 관계 설정 방식 또한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코닥에게는 큰 벽이었죠.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코닥은 필름 카메라 시장에서 수직 통합을 달성한 후 100여 년 간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이런 전략을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똑같이 써먹으려고 했죠. 하지만 너무나도 달랐던 시장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고 투자비만 날린 뒤 결국 주저앉았습니다.2. 주주자본주의와 성장전략기업은 기본적으로 주주의 것입니다. 경영진은 주주에게 회사 운영을 위임받았을 뿐이며 경영진의 투자 결정은 어디까지나 주주의 장기적 수익을 위한 것이어야 하죠. 이게 어려울 땐 투자와 비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시장이 주는 수익을 최대화하고 그 수익을 전부 주주에게 돌려줘야 합니다.코닥 경영진은 디지털 시장에서도 필름 시장에서처럼 잘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했던 수익금과 사내 유보금을 탈탈 털어서 신시장 개척에 투자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자기들에 대한 과신으로 투자자의 수익을 까먹은 거죠. 미래는 알 수 없기에 배임이라고 하면 너무 가혹하지만 그래도 코닥 경영진이 섣부른 생각으로 기업 가치를 파괴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그들은 디지털카메라 기술이 필름과 성격도, 수익성도, 수익을 만들어내는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1990년대 중반쯤에야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그때부터는 기술 투자를 중단하고 비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남아있는 필름 시장에서 최대한의 잔존 수익을 쥐어짜는 전략(이른바 'Milking the cow')을 택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주주들에게 배당하고, 필름 시장이 완전히 죽었을 때 남아 있는 회사도 청산해야 했습니다. 그게 바로 주주들의 대리인으로서 코닥의 가장 충실한 의사결정이었을 겁니다. 너무 결과론적 이야기 아닌가, 코닥이 어쩌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도 잘했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닥이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시도한 수많은 디지털카메라 관련 프로젝트들을 보면, 코닥이라는 기업이 여태껏 갖고 있었던 자산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는 의미가 없음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즉, 기존 필름 시장에서는 최강이었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써먹을 곳도 없고 호환도 안 되는 자산이었다는 점을 간과한 거죠. 3. LG와 롯데가 선택한 전략이제 와서 굳이 코닥 이야기를 하는 것은 2021년 현재도 비슷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LG입니다.LG는 내구성 높은 전자제품을 만드는데 탁월한 회사입니다. 그렇지만 소프트웨어 생태계 운영에 대해서는 노하우가 없죠. 삼성과는 달리 스마트폰으로 스케일을 확보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던 2010년대 초반에 LG는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매각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려 10년을 끌었고 그동안 수조 원의 주주가치를 상실했습니다. 매각으로 수익을 얻는데도 당연히 실패했죠. 그래도 스마트폰 매각 이후 LG전자의 수익이 성장했다는 사실은, 너무 늦긴 했지만 옳은 전략을 택했다는 반증입니다. 미지의 영역에 기업이 진출하는 것은 경영자의 자존심을 채워줍니다. 하지만 역량이 없는 영역에 섣불리 손을 대는 것은 아주 높은 확률로 주주 가치를 파괴하죠. 기업 내부 자원이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그 자원이 차별적 결과를 낳지 않는다면 기존 보유 자원에 기반한 신규 사업화를 추구해서는 안됩니다.이런 전략이 너무 보수적으로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AI 등 신기술 시대에 대처하는 첫 번째 인사이트를 줍니다. 내가 잘하는 영역에서 최대한의 Cow milking을 하는 것이죠.롯데가 한샘을 인수했습니다. 한샘은 온라인몰도 운영하긴 하지만 실상은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가깝습니다. 작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은 몰라도 큰 가구는 보통 직접 보고 구매하는 데다, 단순 배송이 아니라 설치 서비스도 붙어있기 때문이죠.Cow milking 관점에서 본다면 롯데는 온라인에 대규모로 투자하거나, 적자 상관없이 M/S를 높이는데 힘을 쏟는 쿠팡 같은 전략을 택해서는 안됩니다. 롯데가 전통적으로 경쟁력 있는 자산을 보유한 오프라인에서 끝장을 봐야 하죠.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온라인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쉽게 망하는 비즈니스도 아니죠. 물론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서 당장 내년부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세상이 뒤바뀐다면 롯데도 코닥처럼 고배를 마시겠지만 말입니다.확장성이 엄청 큰 기술이나 경영 역량이 아닌 자기 산업 분야에서의 경쟁력에 집중해온 일반 대기업에게 적절한 전략은 바로 수많은 자원을 가지고 여태껏 잘해왔던 시장에서 추가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입니다.그렇지만 이런 전략은 너무 보수적이라 꺼려지고, 매출도 안 생기고 성장이 없는 상황도 절대 싫다면 대기업은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할까요? 똑같은 신사업 개척이라도 코닥이 아니라 애플처럼 컴퓨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