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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레일+더밀크TheMiilk]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리콘 밸리의 투자방향이 바뀐다

등록일
2020.05.07

 


코로나 팬데믹 이후 : 실리콘밸리 투자의 방향이 바뀐다


중세시대 페스트에서부터 사스(SARS)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바쳐 전염병의 역사를 연구한 역사학자이자 미 에일대 교수인 프랭크 스노든☜ 의 말을 인용하면 “전염병은 그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염병은 전례 없는 사회 변화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스노든 교수는 최근 복스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도 “역사적으로 팬데믹은 외국인 혐오, 민족주의, 부족주의로 사회가 후퇴하는데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우리의 일생에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이다(How we respond to coronavirus will be one of the most important choices of our lifetimes)”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세상을 지배할 ‘넥스트’ 회사들 중에 우리 스타트업들이 그 기회를 찾아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에서 성공해야 진정한 위너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점 정리]

- SW와 실물(오프라인)이 결합된, 눈에 보이는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투자

과학자,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커지고 새로운 혁신가들이 등장할 것 (10대 시사점 참고)



1.마크 안데르센과 A16Z의 투자방향  

 

벤처캐피털리스트 마크 안데르센(Marc Andreessen, 출처: A16z)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마크 안데르센☜, 메리 미커 볼드 캐피털☜, 베네딕트 에반스☜ 전 A16Z 파트너가 최근 ‘헌장’과 같은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사회 및 산업 아젠다를 제시하는 오피니언 리더(thought leader)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들의 ‘선언’과 ‘트렌드’ 발표가 ‘말’로 끝나지 않고 그대로 스타트업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리콘밸리 VC가 제시하는 아젠다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위 비전을 밝힌 지난 2011년부터 슬랙, 아사나(Asana) 등의 SW 회사에 투자했고 페이스북의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마크 안데르센은 지난 18일 이제는 다시 건설해야 할 때다(It’s time to build)”☜라는 선언을 블로그와 팟캐스트☜를 통해 발표합니다. CNBC도 그의 글에 화답하는 사설☜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의 꿈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이 타성에 젖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욕망’이 사라진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는 “미국은 새로운 제품, 산업, 공장, 과학을 만드는데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하고 정치적 지원이 필요하다. 공공 부문에서 더 나은 병원,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교통수단, 도시, 주택을 지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와 그의 벤처캐피털 A16Z는 앞으로 이 같이 ‘건설’적 방향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SW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SW와 실물(오프라인)이 결합된, 눈에 보이는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앞으로 미국 내 제조업을 재건하는 일, 하드웨어 및 테크 인프라를 통해 공공 부분을 혁신하는데 더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2.창조적 혁신가들이 등장한다


지난 1995년 모건스텐리 애널리스트로 재직했을 때부터 매년 인터넷 트렌드를 발표☜해 유명해진 메리 미커(Mary Meeker)본드캐피털(전 클라이너 퍼킨스, 최근 독립해 본드캐피털 설립)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우리의 새로운 세상(Our New World)’☜라는 새로운 선언을 담은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메리 미커는 지난 2011년에는 ‘미국 주식회사(USA inc)’라는 리포트☜를 내고 새로운 인터넷이 바꾸는 세상을 믿고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리포트의 10대 시사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코로나바이러스(Covid-19)는 1909 SF 대지진급 충격+여진(충격파)를 주고 있다.  


2.바이러스+미생물은 역사적으로 일관되게 재해재난을 유발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러스는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마지막 대규모 바이러스는 100년전 스페인 독감이었다. 바이러스의 파괴력을 잊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3.코로나 바이러스를 넘어 창조적 혁신가들이 등장할 것이다: 과학자,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토론하고 글로벌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전례 없는 규모의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드림팀이 구성돼 전례없이 일하고 있다. 이는 창조적 혁신가들이 등장할 토대가 될 것이다. 


4.과학자, 엔지니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 10년간 기술, 혁신, 과학, 엔지니어링, 데이터 역할이 강화됐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비즈니스가 기본이 됐으며 공학 및 컴퓨터과학 학위를 가진 CEO들이 일반화됐다. 이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과 가치 창출을 주도해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 광범위한 데이터 중심 계획과 실행은 더 중요해진다. 업계와 정부 모두 이 트렌드를 받아들일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과학자, 엔지니어, 각 분야 전문가들을 필요로할 것이다. 


5.워크-라이프 리밸런스(Work-Life Re-Balanced): 일과 삶의 비중이 재조정될 것이다. 전세계는 광범위한 ‘재택근무’ 중이다. 지난 한두달 줌, 슬랙 등을 사용한 결과를 조사해 보니 생산성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창의성을 확보하는 것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원격 근무가 기본이 될 것이다.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활용해 보라. 


6.디지털 혁신 가속화: 2020년 봄 비즈니스 트렌드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오프라인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가 당연해졌고 쇼핑은 물론, 학교 수업과 엔터테인먼트, 병원도 ‘디지털’로 전환됐다. 


7.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확산은 계속될 것: 우버 등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움직이는 온디맨드 서비스가 바이러스 여파로 더 대중화될 것이다. 수요도 급증했고,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 들이고 있다. 일의 본질은 빠르게 변화, 발전할 것이다. 긱 워커(Gig Worker, 우버 드라이버 등 단기 계약 노동자들)는 우리 경제의 더 큰 부분이 될 것이다. 또한 이와 같은 변화를 수용하고 안정화하는 데 정부의 역할이 더 커졌다. 


8.2020년은 헬스케어 테크의 시대 예고한 것 : 이미 진행중인 의료혁신 트렌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가속화될 것이다. 원격 진료가 확산되고 스마트 헬스 기기 수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분자 테스트를 가정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헬스케어는 최신 데이터 아키텍처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자동화와 인공지능도 빠르게 적용될 것이다. 


9.스포츠가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10.세상이 끝난 게 아니다. 우리는 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본드캐피털의 ‘우리의 새로운 세계’ 리포트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지만 특히 과학자, 엔지니어들의 역할이 커지고 새로운 혁신가들이 등장할 것이란 예상이 더욱 와 닿았습니다. 실리콘밸리 유명 VC인 베네딕트 에반스☜“디지털 원격 헬스케어 및 교육으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앞으로 9개월 안에 많은 회사들이 탄생할 것이며 넥스트 줌, 넥스트 슬랙, 넥스트 드롭박스가 될 것이다”고 말합니다.


. 앞으로 9개월, 길어도 1~2년 안에 많은 회사가 탄생할 것입니다. 줌이나 슬랙, 드롭박스를 뛰어넘는 회사가 등장할 것이며 지금 이 순간, 많은 회사와 스타트업들이 그 기회를 찾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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